2018

空中에서

화분당번 2018. 12. 21. 03:44

가을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겨울을 달리고 있다.

 

베스파를 타고 샵에 다녀왔다.

새들시트를 바꾼 뒤 첫 주행이었다.

그동안 몇 가지 액세서리를 장착했다.  

브레이크등이 오락가락 하던 문제도 해결했다.

램프 쪽이 아니었다.

브레이크와 연결된 스위치가 문제였다.

풋브레이크 패달도 교체했다.

 

그때가 여름이었나? 

오디오방에서 음악을 듣다가 '밤의 피크닉'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펼쳐들었다. 단숨에 마지막장까지 내달렸다.

경쾌한 느낌, 이렇게 글을 써도 되는구나 라는 생각

 

11월이었다.

Cigarettes After Sex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관객들 중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듯 싶었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자꾸만 습관으로부터 떠오른다.

그래도 괜찮다.

기어이 돌아갈 테니까

그것이 나의 중력이니까

 

 

   2018.11.4 Cigarettes After Sex